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대체 선수로 뛰었던 좌완 투수 맷 더모디(33)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체 선발로 빅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양도 지명(DFA) 조치되며 방출 대기 신세가 됐다.
더모디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이 3-10으로 패하면서 더모디는 패전을 안았다.
1회 스티븐 콴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아메드 로사리오를 유격수 병살로 유도한 더모디는 그러나 호세 라미레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회 2사 1루에서 또 라미레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5구째 싱커가 바깥쪽 높은 실투가 되면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4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한 더모디는 5회 코리 클루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76개로 경기를 마쳤다.
4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더모디는 경기 후 양도 지명(DFA) 조치를 받았다. 손목 골절상을 당한 외야수 아담 듀발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더모디가 곧바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보스턴은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지난 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선발에 구멍이 났다. 기존 선발 중 클루버가 부진을 거듭하자 대체 선발로 트리플A 우스터에서 로테이션을 돌던 더모디를 콜업했다.
더모디는 지난해 8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NC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도 짧게 뛰었다. 8경기(39⅔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4.54 탈삼진 37개로 평범한 성적을 내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올해 트리플A 우스터에서 9경기(8선발·44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그러나 1경기 만에 DFA돼 방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