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이준혁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범죄도시3'에서 주성철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준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이날 이준혁은 얼마 전 몸살기운이 있었다며 "독한 감기약을 먹고 왔다. 굉장히 차분하고 나른한 상태가 라디오에 맞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준혁이 원작자로 참여한 동화책 '안녕 팝콘'의 인세 수익을 동물복지단체에 전액 기부했다는 미담을 언급하자 "큰 금액은 아니지만 원래 약속대로 했던 것"이라며 "더 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깐 머리, 덮은 머리 중 선호하는 머리스타일을 묻는 청취자의 질문에 "나중에 기회 되면 삭발을 해볼까 한다. 몸도 더 키우고"라고 답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 N차 관람 인증 사연들을 들으며 "너무 감사하다"고 감동했다. 그는 '범죄도시3' 속 주성철 역할을 위해 벌크업으로 20kg을 증량했던다. 근육만 7kg을 찌우고 태닝까지 했던 그는 "주성철이 32살이라는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저는 한 48살은 된줄 알았다"며 "제가 원래 어릴때 화상도 입어서 햇빛을 그리 안좋아한다.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영화때문에 태닝 기계를 무서워 한다. 그래도 해야하니 열심히 했다. 몇십번을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보이스 트레이닝까지 받았던 이준혁은 "아무래도 오래 했다보니 신선도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다른사람인가?'하고 느껴졌으면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미밥, 닭가슴살을 6끼씩 먹고 운동을 두번씩 했다. 그 와중에 너무 갈라지면 안 되니까 지방도 많이 먹고 그렇게 했다"며 "어제 뿌듯했던게 쿠니무라 준 상이 '비밀의 숲'을 재밌게 보셨다더라. 그거 보고 영화 봤는데 몰랐다고 해서 '그래도 내가 한명은 속였구나, 대 배우를' 하고 너무 뿌듯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또 현재 몸무게에 대해서는 "시사회까지 엄청 빠졌다. 몸이 안좋을만큼 빠지는것 같아서 지금 먹으면서 건강 을 되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범죄도시3' 속 액션 연기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준혁은 "예전에 복싱 잠깐 배우긴 했는데 다시 배우라고 해서 복싱 했다. 액션스쿨 계속 다니고 마동석 선배는 선수급으로 복싱을 오래했다 보니 오히려 안전했다. 안전한데 위험하게 할수있는 스킬이 있으셔서 많이 배웠다. 다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동석과의 액션신에서 '내장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 그는 "보통 합을 짜고 하지 않나. 그런데 복부는 어느정도 실 터치를 해줘야 느낌이 난다. 어느정도 맞았는데 아무래도 주먹이 세셔서 내장이 흔들리더라. 처음 들어본 신음소리가 나오면서 인상깊은 순간을 맞았다. 보호대를 해도 울리는건 어쩔수 없다"면서도 "좋았다. 언제 마석도의 주먹을 맞아보겠나. 성공한 팬"이라고 전했다.
아오키 무네타카와의 연기에 대해서는 "외국 배우들과의 연기는 예전에도 했었는데, 저희가 기술직이라는걸 느낀다. 언어가 안 통해도 상황은 다 통하고 무대인사 돌면서도 아오키랑 고민에 대해 얘기했는데 거의 비슷하다. 우리가 같은 직업군이구나 많이 느꼈다. 서로 관계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최근 취미를 묻는 질문에 "늘 비슷하다. 요즘 '젤다의 전설'을 좀 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새로 나온 것도 했다. 액션신 찍을때 맞았을때의 쾌감을 인지하게 된다"고 답한 그는 얼마전 스핀오프 소식으로 많은 팬들을 기대케 했던 tvN '비밀의 숲' 서동재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준혁은 "처음에는 제가 이 역할을 너무 하고싶어서 대본 두개만 보고도 너무 하고싶다고 했다. 그때 작가님이 그런말씀 하셨다. 원래 서동재가 죽을수도 있었는데 제가 너무 에너지를 보여서 좀더 가게 됐다고. 근데 여기까지 쫓아올줄 몰랐다. 이별하고 싶은데 바짓가랑이 잡고 놀아달라고 하는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원없이 놀아주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로맨스를 기다리는 팬들에 "어느정도 어려운 부분 있는데 로맨스물은 주인공 두사람이 끌어가는거다. 투자자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제가 선택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준혁은 '범죄도시3'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저한테 모든것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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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