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31년차' 엄정화도 악플을? "왜 연기 저러냐고, 마음 고생 심했다"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6.09 06: 59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친 자매처럼 서로가 더욱 가까워진 가운데 엄정화의 눈물이 먹먹함을 안겼다.
8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더욱 끈끈해진 멤버들이 그려졌다.
이낦 기억에 남는 매니저에 대해 뒤풀이로 얘기를 나누던 중,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을 한다면 누구가 될지 물었다.이효리는 갑자기 “눈물난다”며 울컥, 멤버들은 “혹시 상순?”이라며 남편 이상순을 언급했다. 이효리는 “결혼한지 10년됐다”며“평소에 트레이닝복 입고 심하게 신경을 안 쓴다 그 모습이 애정은 가지만 여자로는..”이라며 주춤, “상순오빠를 단독으로 앉혀놓고 죽여버리고(?) 싶다”며 도발했다.

이효리는 “이번에 화사 노래 편곡에 상순의 일렉기타가 들어간다 그걸 딱 치는데 처음 만났을 때 느낀 섹시함이 느껴져,여자 바디처럼 느낀 기타를 안고 끼를 부르는데 덮쳐버리고 싶더라”며 웃음지었다. 이효리는 “걔(기타)를 집어 던져버리고 사이에 들어가고 싶더라, 근데 그렇게 못 했다 아직 어색한데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또 김완선에게는 매니저였던 이모님인지 물었다.13년간 매니저로 함께한 고 한백희에 대해 언급,  최고의 댄스가수로  김완선을 끌어올렸지만  13년간 김완선이 벌었던 약 ‘1300억원’을 탕진, 정산 미지급으로 결별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던 바다. 이효리는 “미움만 있는거 아니지 않나”고 묻자 김완선은 “사실 맨 처음 우리 이모 만난건 15세 때,그때 이모를 보고 홀딱 반해, 10년만 말 들으면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자발적으로 10년을 복종했다”면서  동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근데 자아가 생기고 성장할 시기, 막혀버렸다 지금 이 나이에도 정신연령이 아직 10대인 것 같아,그거 때문에 더 잊으려 노력했다”며 가장 빛났지만 잊고 싶은 기억이라고 했다.
이에 엄정화는 “아픈 기억 때문에 원곡을 부르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김완선을 사랑하는 마음 그때의 완선과 화해하고 안아주길, 자랑스럽게 그 노래를 불러줬길 바랐다”고 했다. 이에 김완선은 “난 서글픈 건 단 한 번도 칭찬 들은 적이 없어자신감을 잃었다 나오면 혼나기도 했다”며 “주눅이 들다가 분노가 생겨, 팬들도 안 보이고 분노로 끌어낸 무대”라고 했다.
이에 어린나이에 데뷔했던 보아도 “나도 그 마음 잘 알아,칭찬을 받고 싶었다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데무대가 끝나면 지적만 당했다”며 “내가 그렇게 못했나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했다. 보아는 “요즘 친구들은 내가 무서워서 멋있단 말도 안 해 난 ‘멋있었다’는 말 한 마디면 가수란 생명을 이어졌을 텐데 사람들이 비지니스적으로만 대한다”며 속마음을 전했다.그러면서 ‘수익이 몇억이란 얘기 들으면 속이 많이 상했다’는 과거 인터뷰도 전해졌다. 보아는 “무대를 내려오고 공허함과 쓸쓸함 느꼈다”며 “근데진해와서 언니들한테 힐링받았다”며 같이 즐기며 응원해준 모습에 감동,“더이상 이사님이 아닌, 막내라인. 청순과 청량을 담당한 느낌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감정을 분출한 무대에 대해선"무대에선 누구도 날 터치할 수 없기 때문이 시간만큼은 나의 것이다”며 공감,“가수에겐 해소의 시간도 되고 관객에겐 즐거움이 되는 일석이조”라고 했다. 엄정화는 “우리가 노래하면서 아픈거는 뒤로하고 기쁜 마음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하자 김완선도 “오랜만에 안무하고 노래하는데 신나고 재밌더라,내가 왜 춤을 싫어했지? 싶어, 특별한 경험이었던 유랑의 의미, 무대를 진짜로 즐겼던 시간”이라 떠올렸다.
본격적으로 첫번째 출장으로 태권도 대회에 방문하게 됐다.엄정화가 입장, 현재 ‘닥터 차정숙’으로 드라마 출연 중인 엄정화가 나타나자 남녀노소 불문 그를 반겼다. 모두 “초통령이다”고 말할 정도. 엄정화는 히트곡 ‘페스티벌’을 팬들과. 함께 불렀다.이 무대를 보는 이효리는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눈물나려 한다”며 울컥, 엄정화도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멋진 무대는 처음”이라며 감동했다. 보아도 “우리도 예상못한 관객이라 설렌다 우릴 보며 좋아해주는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다음은 소방서로 향했다. 마침 소방복도 공연복으로 빌릴 수 있었고 본격 공연 준비를 했다. 출동하는 인원외에 모두 모인 사이,주차장에서 공연하게 됐다. 모두 “오마이갓”이라며 당황, 주차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 깜짝 놀랐다.이효리 역시주차장 길바닥 공연에 당황, 하지만 프로다운 모습으로 무대를 완성했다.인원은 적어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마침 떼창을 하는 소방대원에 이효리는 결국 웃음참기에 실패,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모두 “천하의 이효리가 부끄러워한다”며 흥미롭게 바라봤다.분위기를 몰아 이효리는 뜨겁게 호응하는 소방대원을 소환, 합동무대를 꾸미벼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모두 “역시 이효리는 이효리, 어떤 무대 내놔도 이효리다”며 “찢었다, 소방서를 군부대로 만들었다”며 감탄했다.이효리도 “너무 행복했다 무슨 클럽온 느낌, 본분을 잊었다 땀나도록 한 것도 오랜만”이라며“멋있는거 필요없고 재밌게 하자”고 했다.특히 이효리는 “10년간 자연효리 많이 즐겼다 다시 소통하고 싶은 효리가 온 것 같다”며 SNS로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이유를 전했다.
그날 밤 여수 낭만포차로 향했고 세번째 출장을 갔다. 화사는 입고 있든 후드 티셔츠를 벗고 무대 위로 올랐다. 모두 “춥다더니 벗었다”며 깜짝, “내한 공연 느낌, 너무 섹시하다”며 포차에 자연스럽게 합석하며 여유롭게 노래부르느 화사에 감탄했다.화사는 술 한 잔 원샷으로 분위기를 압도하기도 했다. 화사는버스킹의 묘미로, 관객석에도 들어가더니 포차 거리를 다니며 무대를 꾸몄다.이효리는 “비욘세가 무대를 내려가는 느낌”이라며 극찬했다.
다음은 김완선이 무대를 꾸몄다. 모두 “무대가 체질”이라며 감탄, 급기야 앙코르가 요청하자김완선은 “한 곡 더 하겠다”며 ‘리듬 속의 그 춤을’을 선곡,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꾸몄다. 엄정화는 “밝은 완선을 봤다”며고 하자 김완선은“사실 무대가 바닥이라 10배는 더 힘들다”고 하자 모두 “우리 다 바닥이다”며 웃음, 이효리는 “바닥 친 날,언제까지 무대 위에 있을 거냐 바닥에 내려오자, 너무 잘했다”며 웃음지었다.
그날 밤, 첫 합숙하는 밤이 됐다. 엄정화는“재형이가 몇 번을 전화해 티켓 어떻게 구하냐고 하더라,어떻게 이런 조합이냐고 했다”며혹시 시즌으로 추가되는지 물었다는 질문도 언급했다. 이에 이효리는“여자가수 협회를 만들어야 하나?어디 얘기할 곳 없지 않나”라며  “선배와 얘기하고 싶어도 약간 어려워하지 않나”라며 후배들을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화사는 “나도 후배로 ‘고생했어’란 한 마디가 뭐든 일 알아주는 것 같아 몇 달 간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부족한 부분을 선배들이 다 알고 이해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완선은“화사가 잘하는 것 성격 너무 좋다”며 칭찬,화사는 “아니다, 제가 모난 부분도 분명 있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날 밤 엄정화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 첫방송을 기다렸다. 엄정화는 “너무 떨린다, 전에 드라마가 힘들었다”며“’우리들의 블루스’는 좋았는데 그 전에 드라마는 배우로 끝이란 생각에 괴로웠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는 너무 좋았다 촬영하면서 내가 힐링이었다”며 대답, 모두 “내가 했을 때 재밌으면 보는 사람도 좋다”고 했다.이에 엄정화는우리 무대도 그런 것꼬마 애들이 내 이름 부르고 소리지르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며 공연을 떠올렸다.
그때 마침 첫방송을 시작, 다 함께 ‘닥터 차정숙’을 시청하게 됐다. 다들 몰입하자, 엄정화는 “긴장돼서 차라리 안 보련다”며 모니터를 끄더니 밤새 첫방송 반응을 살폈다.ㅡ이어 몰래 못 봤던 첫방송을 뒤늦게 챙긴 엄정화. 그러면서“연차가 쌓일 수록 더 부담이 생긴다, 이 나이게 부담이 있다 , 의식적으로 내려놓아야하는데 연기가 너무 좋아 더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속마음,김완선은 “나이가 들어서 더 할 수 있다”며 응원했다.
든든했던 첫방송 모니터 후, 날이 밝았다. 아침에 만난 멤버들. 마침 엄정화의 드라마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했고 이를 체크한 엄정화는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사람들이 좋아할까 걱정했던 것.함박 웃음도 잠시, 엄정화는 홀로자리를 뜨더니아무도 없는 방에서 눈물로 흐느꼈다. 주연으로 부담과 걱정이 뒤섞인 눈물. 안심과 동시에 밀려드는 눈물이었다. 엄정화는 “감사합니다”며 덧붙였다.
엄정화는 “반응이 나쁘지 않으니 그 동안 (힘들었던 것이) 다 밀려온다 마음고생 정말 많았다”며방영 앞두고. 마음 졸였던 때를 회상, “연기 왜 저러냐고 하면 어쩌나, 연기를 연악하게 했나 고민했다”며 이유를 전했다.데뷔 31년차임에도 긴장되긴 마찬가지.이에 김완선은 “그냥 존재 자체로 다 좋다”며 힘이 되는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ssu08185@osen.co.kr
[사진]   ‘댄스가수 유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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