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뼈아픈 스윕패를 당했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4-5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숀 앤더슨이 선발등판해 1회 2실점, 2회 1실점했으나 6회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도 2회말 SSG 선발 박종훈의 제구난조에 틈타 대거 4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승리에 필요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5회부터 등장한 SSG 불펜투수 이로운, 최민준에 이어 문승원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는 공격력 부재였다. 이로운과 최민준에게는 안타도 터트리지 못하고 봉쇄를 당했다.
특히 사흘연속 9회 역전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한 점차 스윕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도 9회말 1사1,2루 역전기회를 만들었지만 최정용 유격수 땅볼, 박찬호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일 1차전에서는 1-2로 뒤진 가운데 9회말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볼넷 3개를 골라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류지혁이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고개를 숙였다.
7일 2차전은 7-9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에 그쳤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신범수는 2루땅볼에 그쳤다.
3경기에서 잔루만 26개를 기록했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뼈아픈 3연패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폭투와 수비실수로 쉽게 실점을 했다. 이날 2회초 앤더슨은 2사후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7회초 김민식에게 동점 홈런 이후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박찬호의 실책, 최지민의 폭투가 빌미가 된 것이었다.
6월을 맞아 공수주와 마운드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에이스 양현종도 6월 2경기에서 16실점으로 부진했다. 6월 3일 롯데전을 포함하면 4경기 한 점차 패배이다. 1승5패에 그치며 23승27패로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적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모습들이다. 주말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것인지 눈길이 쏠린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