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 투혼→무사 만루 교체…이승엽 감독이 사과했다 “홍건희 미안해, 투수조장의 책임감 보여줬다” [잠실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08 21: 38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8이닝 역투를 앞세워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9회 3연투 투혼을 펼친 홍건희가 무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박치국이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3연전 스윕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한화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27승 1무 24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12~14일 잠실 KIA전에 이은 이승엽호의 두 번째 스윕이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8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107구 역투로 시즌 7승(3패)째를 달성했다. 이어 홍건희, 박치국이 뒤를 책임.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홍건희가 9회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채 교체됐지만 이어 올라온 박치국이 노시환을 병살타,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동점 허용 없이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시즌 첫 선발 출전한 홍성호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 감독이 승리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2023.06.08 /cej@osen.co.kr

9회초 무사 1,2루 두산 홍건희가 한화 정은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가 되자 교체되고 있다. 2023.06.08 /cej@osen.co.kr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에이스 알칸타라의 완벽한 투구가 승리로 이어졌다. 9회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박치국의 배짱도 눈부셨다”라며 “타선에서는 홍성호가 콜업되자마자 부담이 컸을 텐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타점을 축하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투수조장이자 마무리투수인 홍건희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3일 연속 묵묵히 9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틀 연속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투수조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줘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두산은 9일부터 홈에서 KIA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첫날 김동주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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