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호가 출범 후 두 번째 시리즈 싹쓸이를 해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두산은 한화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27승 1무 24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12~14일 잠실 KIA전에 이은 이승엽호의 두 번째 스윕이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한화는 19승 3무 32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홍성호(좌익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홍성호는 시즌 첫 1군 등록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한화는 문현빈(중견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인환(1루수)-이진영(우익수)-장진혁(좌익수)-박상언(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두산이 2회 선취점을 뽑았다. 3루수 땅볼을 친 선두 양석환이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을 틈 타 1루를 거쳐 2루에 도달한 뒤 김재환이 사구로 출루했다. 허경민이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홍성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홍성호의 데뷔 첫 타점이었다. 아울러 이는 이날의 결승타이기도 했다.
3회에는 선두 정수빈이 2루타, 김대한이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양의지가 침착하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격차를 벌렸다.
한화 타선은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 공략에 철저히 실패했다. 1회부터 8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출루는 1회 정은원의 안타, 5회 장진혁의 안타뿐이었다.
한화는 0-2로 뒤진 마지막 9회 김태연, 문현빈, 정은원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를 맞이했지만 노시환의 병살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107구 역투로 시즌 7승(3패)째를 달성했다. 이어 홍건희-박치국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시즌 첫 선발 출전한 홍성호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한화 선발 김민우는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6패(1승)째를 당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타선은 두산 마운드에 5안타 무득점으로 묶였다.
두산은 9일부터 홈에서 KIA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홈에서 LG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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