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린 게 많았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좌완 에이스 양현종(35)이 충격의 2경기 연속 대량실점으로 흔들린 이유에 대해 볼이 몰렸다고 진단했다.
양현종은 2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2이닝 9실점했다. 데뷔 최다 실점이었다. 만회에 나섰던 7일 SSG 랜더스와의 광주경기에서는 4⅓이닝 7실점했다.
2007년 프로 베위 이후 2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큰 실점을 한 경우는 없었다. 5월까지만해도 이닝이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ERA 2.29의 빼어난 투구를 했던터라 더 충격이었다.
2경기 연속 7자책점을 기록해 ERA 4.55로 크게 늘었다. 롯데전에서는 수비실책도 있었고 상대타자들의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고전했다. SSG전에서는 2사후에 4연속 안타를 맞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김감독은 8일 SSG와 광주 주중 3차전에 앞서 "전력 분석팀에서 살펴봤는데 특별하게 투구 매카닉이 틀린 것 없다. 몰린 것이 많았고 상대타자둘이 공략을 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종이가 이런 적이 없어 본인도 힘들 것이다. 2경기 연속 실점률 높아진 것은 처음이다. 로테이션 조정 없이 다음주 예정대로 등판한다.시즌중이니 이겨낼 것이다"고 기대했다.
양현종은 13일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