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안방마님의 효과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주전 안방마님 유강남의 노고를 인정했고 실책에도 그를 두둔했다.
롯데 서튼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7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포수 유강남의 공헌도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2-3으로 패했다. 4월 초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과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빌미가 되어 실점했다.
특히 1-0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맞이한 5회초 무사 1,2루에서 유강남의 3루 송구 실책으로 실점했고 이후 역전을 당하면서 분위기를 내준 것은 아쉬운 대목.
하지만 서튼 감독은 유강남의 실책보다는 경기 막판 투수들의 연이은 폭투성 공을 막아낸 것에 더 큰 초점을 뒀다. 서튼 감독은 "유강남이 경기 운영 측면, 수비적인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원중 김도규 선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땅에 꽂히는 공이 7차례 정도가 있었는데 그걸 유강남이 다 블로킹을 해줬다"라면서 "하나가 빠져서 실점하긴 했지만 유강남이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경기를 총평하면서 "어제 두 차례 정도 실책이 있었고 그걸로 실점했다. 타선에서 빅이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한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가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희생번트 시도를 모두 성공했고 무사, 혹은 1사에 주자 3루 상황이 있었는데 한 번은 득점했고 또 한 차례는 실패했다. 만족스러운 점은 분위기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고 격려를 해주면서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 힘을 내서 싸우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선수단의 기를 살려줬다.
두 달여 만에 당한 3연패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시리즈는 루징시리즈를 했지만 오늘 경기가 남아있다.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돼서 연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하겠다"라면서 "지난 한 달 반 동안 우리가 성공적인 야구를 했던 이유느는 공수, 투타가 조화를 잘 이뤘기 때문이다. 우리 투수들이 계속 좋아진 모습, 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단지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뿐이다. 다시 올라가고 있다는 사인을 보여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선수단에게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