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라미란이 사이클 선수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라미란은 지난 8일, 1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극본 배세영, 연출 심나연)에서 진영순 역으로 열연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진영순(라미란)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최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 시청률 3.6%(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에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니 10회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10.0%)를 돌파했다.
라미란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나쁜 엄마 진영순으로 분했다.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홀로 아들을 키운 영순은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를 자처한 인물로, 라미란은 마음 아플수록 모질게, 미안하면 더욱 지독해지는 영순의 변화를 그려냈다.
실제로 올해로 스무살이 된 아들을 둔 라미란. 라미란의 아들은 인천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이클 선수로,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미란은 “나는 방치형 엄마다. 아들이 4살 때부터 ‘너의 선택은 너의 책임’이라고 했다. 나 살기도 바빠서 간섭을 잘 하지 않는데, 아들이 알아서 잘 하고 있다. 아이에게 신경 많이 못 쓰는 걸 미안해 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미안할 수 있지만 그렇게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웃었다.
이어 “아들이 ‘나쁜 엄마’를 보지 않았고, 식구들도 내게 큰 관심이 없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서 ‘나도 나쁜 엄마 봐야하나’라고 하는데, 안 볼 거 같다”며 “좋은 엄마, 나쁜 엄마라는 건 아이 입장에서 봐야 하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스스로 좋은 엄마라고 생각해서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아니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나는 좋은 엄마라고 하더라. 그래서 고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