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리그 올스타전이 롯데 선수들의 싹쓸이 조짐이 보인다.
8일 오후 2시 현재, 팬투표 실시간 집계 현황(KBO 홈페이지와 공식 앱 합산)을 보면 드림 올스타는 롯데 선수들이 대거 1위에 올라 있다. 투수 부문에서 선발 박세웅, 중간 구승민, 마무리 김원중이 1위다.
포수는 유강남, 지명타자는 전준우, 1루수는 고승민, 2루수는 안치홍, 3루수는 한동희, 유격수는 노진혁이 1위다. 외야수 3명은 김민석, 렉스, 구자욱이다. 베스트 12명 중 삼성 구자욱을 제외하면 11명이 롯데 선수들이다. 외야수 4위도 롯데 황성빈이다.
실시간 집계는 신한SOL(쏠)앱 투표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고, 앞으로 팬들의 투표 성향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초반 롯데 팬들이 올스타 팬투표를 주도하고 있다. 롯데팬들의 열정은 과거에도 대단했다.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노 피어 야구'로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으로 도약하자, 롯데 팬들은 2008년 올스타전에 역대 최초로 롯데 선수 전원을 올스타 베스트(10명)로 선정시켰다. 당시에는 팬 투표로만 올스타 베스트가 선정됐다.
드림 올스타에서 롯데 선수들이 싹쓸이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나눔 올스타는 5개팀이 고루 1위에 올라있다. KIA가 5명으로 가장 많고 키움, 한화, NC가 2명씩이다. LG가 1명으로 가장 적은 것이 오히려 이채롭다.
선발 양현종(KIA), 중간 최지민(KIA), 마무리 정해영(KIA)으로 투수는 KIA 선수들이 모두 1위다. 1루수 채은성(한화), 2루수 김혜성(키움), 유격수 김주원(NC), 3루수 노시환(한화) 지명타자 최형우(KIA). 외야수 3명은 이정후(키움), 소크라테스(KIA), 박건우(NC)다. LG는 포수 박동원(LG) 한 명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KBO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SSG 랜더스·KT 위즈·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와 나눔 올스타(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로 팀을 나눠 치른다.
KBO는 지난 1일 올스타 '베스트12' 후보를 공개했고, 5일부터 팬투표가 시작됐다. 베스트12 중 투수는 선발, 중간, 마무리 3명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부문은 각 1명, 외야수 부문은 3명을 선정한다.
팬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며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SOL(쏠)앱, 그리고 KBO 홈페이지 및 KBO공식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KBO는 팬 투표의 70%와 KBO리그 선수단이 직접 참가하는 투표 30%의 비율을 합산, 최종 베스트12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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