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엄마가 되는 건 참 어렵다. 결혼과 임신을 원하지만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 결혼이 늦어지는 여자 연예인들이 난자 냉동에 나섰다. 배에 직접 호르몬주사를 투여하는 고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난자를 냉동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늘고 있고 이를 당당하게 고백하고 있다. 배우 명세빈, 개그우먼 장도연에 이어 가수 솔비도 난자 냉동 사실을 밝혔다.
솔비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최근에 난자를 냉동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솔비는 이전보다 살이 붙은 모습이었는데 호르몬 주사 때문이었다. 그는 “사실 최근 난자를 얼렸다. 굉장히 불안해지더라. 여자는 임신 가능한 생물학적 나이가 있지 않냐. 아이를 낳고 싶은데 언제 낳을지 모르니까 보험처럼 들어놓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갑자기 뭔가 쫓기듯 병원에 가서 얼리고 싶다고 했다. 지금 꾸준히 난자를 얼리고 있는 중이다. 난자도 5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더라. 그것 때문에 요즘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데 그 여파로 자꾸 붓고 있다”며 살이 쪄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솔비는 “애매한 게 결혼한 분들은 호르몬 주사를 맞고 부어도 괜찮지 않냐. 아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 되는데 아직 미혼인데 나 혼자 아이를 준비한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았다”며 “몸이 부으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 체력도 많이 떨어졌는데 갑자기 다이어트 강박을 느끼는 내 삶이 싫더라. 사회적인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온전한 나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이 쪘다는 거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 당당하고 싶었다. 사람들 만났을 때 ‘살이 쪘다’는 표현보다는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당부했다.
명세빈은 2021년 TV CHOSUN ‘백반기행’에 출연해 난자를 냉동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다시 인연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 든다. 점점 갈수록 만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며 “난자를 냉동했다. 여자는 냉동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착상도 되어야 해서 그게 좀 복잡한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장도연도 아직 미혼이지만 미래에 2세를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 난자를 냉동했다는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해 SBS ‘돌싱포맨’에서 “때는 2022년인 올해 봄날, 그날 일생일대의 큰 결심을 하게 된다”며 “친한 지인에게 받은 주소를 받고 한 장소에 도착, 그곳은 바로 산부인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리 예약해둔 선생님을 만났다. 의사가 나한테 스케줄 많은데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결심했다고 대답했고 진행했다”며 “얼마 전 난자를 냉동시켰다”고 했다.
가수 출신 채은정은 지난 2월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 난자를 냉동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난자 냉동도 했는데 결혼을 못할 것 같아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박미선이 “나는 후배들한테 그런 이야기 많이 한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얼려놓으라고”라고 하자 채은정은 “더 빨리 더 빨리할 걸 후회는 했다. 2년 전에 했다”고 밝혔다.
난자를 냉동한 이유에 대해 “동생이 결혼을 좀 일찍 했다. 동생이 다섯 살 어린데 동생 부부도 늦기 전에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했는데 나보다 어린 동생도 늦을까봐 자녀게획을 한다는데 나는 결혼도 안했는데 내가 뭘 믿고 이러나 생각해서 처음으로 알아봐서 했다. 나는 사실 안 녹여도 될 줄 알았다. 내년에 하겠지. 몇 달 안에는 하겠지. 남자친구가 생기겠지 했는데 해가 바뀌고 바뀌어서 이렇게 됐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최근 임신했다고 발표한 MBC 임현주 아나운서와 오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개그우먼 안영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가수 이지혜도 난자를 냉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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