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린 '잠실 빅보이' 이재원의 1군 복귀가 임박해 보인다.
시범경기 도중 복사근 부상으로 5월초 시즌 첫 출장한 이재원은 5월말에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경미한 부상에서 재활을 마친 이재원은 약 2주 만에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이재원은 지난 6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 2군과의 경기 4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우중간 안타를 때렸고, 2번째 타석에서도 우중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일찌감치 완성했다.
8회 두산 김정우의 144km 직구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4타수 3안타(2루타 1개)로 첫 재활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재원은 7일 두산 2군과의 경기에도 4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3회 2사 만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2아웃 이후 우익수 뜬공 아웃.
무안타였던 이재원은 8회 2사 1루에서 좌완 이병헌의 143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려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2루타로 장기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7일 경기에서 이재원은 7회 좌익수 수비로 나섰다. 3이닝 동안 수비도 소화했다.
염경엽 감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이재원의 퓨처스리그 경기 출장에 대해 "오늘은 수비도 하라고 했다. 3이닝 정도 뛰게 했다"고 말했다. 1군 콜업 시기에 대해서는 "주말에 합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원은 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두산 2군과의 경기를 앞두고 2군 엔트리에서 아예 말소됐다. 2군 엔트리는 매일 엔트리 등말소가 이뤄지지만, 2경기만 뛰고서 대타로도 대기하지 않고 아예 빠졌다. 수비 3이닝을 뛰고 몸 상태 회복을 위한 휴식이 아니라면, 1군 콜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LG 외야 라인에서 김현수는 극심한 슬럼프로 당분간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훈련으로 밸런스 회복을 하고 있다.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할 수 있다. LG는 7일 키움과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동원이 8회 동점 투런 홈런, 연장 12회 2타점 2루타 등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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