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과 최지광의 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일 전역 예정인 최채흥과 최지광은 지난 7일 문경 KIA전에서 상무 소속으로 마지막 등판을 소화했다.
선발 이상영(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볼넷 8탈삼진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채흥은 3이닝 무실점(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최지광은 9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4실점(4피안타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7일 대구 NC전에 앞서 "최채흥은 오늘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고 들었다. 복귀 후 5선발로 활용할 계획인데 다음 주 잠실 LG 3연전(6월 13일~15일) 중 등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고와 한양대를 거쳐 2018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최채흥은 1군 통산 88경기에 등판해 26승 22패 4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18. 2020년 11승 6패(평균자책점 3.5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5선발 기회를 받았던 투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최채흥의 복귀는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다. 박진만 감독은 "현재 5선발로 확정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몸 상태가 된다면 당연히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채흥의 복귀전을 LG 3연전에 맞춘 이유는 LG에는 좌타자의 비중이 높고 LG의 홈그라운드인 잠실구장이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기 때문. 또 최채흥이 2020년 9월 13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장식하기도 했다.
최지광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는 등 계투 요원으로 맹위를 떨쳤다. 상무에서도 필승조의 한 축을 맡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은 불펜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전역 후 계투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