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솔로나라의 100회는 역시 달랐다. 피디에게는 예능신의 가호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7일 방영된 SBS PLUS, ENA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15기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1기부터 시작해서 7기 때 인기 절정을 누린 '나는 솔로'는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구가 중이다. 9기와 10기 때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이제는 전국적으로 주시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결혼과 만남을 원하는 출연자들의 출연 동기는 진실되었다. 영자는 “원래는 그냥 취직을 하려고 했는데, 대치동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영문학과를 나왔더니 선생님들이 조교로 불러주셨는데, 보니까 강사가 천직이더라”라며 시원시원한 성격을 보였다.
이런 영자는 “저는 연애프로그램은 정말 다 짜고 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솔로’ 10기 때 정말 재미있었고, 사람들이 다들 순수해보였다. 그래서 인격도 보장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하며 '나는 솔로'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현숙은 “저는 똑똑하고 다정한 사람이 좋다. 그리고 도덕적인 신념이 높은 사람이 좋다. 결혼을 하려면 신뢰와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두 가지가 확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진짜 목이 칼이 들어와도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상처받을 만한 상황은 절대로 없다”라면서 결혼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보였다.
데프콘이며 이이경의 찬탄을 불러 일으킨 미모의 옥순 또한 출연 동기가 명확했다. 옥순은 “결혼하고 싶어서 왔다. 요즘 남성분들은 은근 결혼 생각이 없으신 거 같다. 그래서 여기 오면 결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왔다”라고 말했다. 청순한 외모에 밝은 성격인 순자도 “저는 원래 서른 안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게 목적인데 그렇게 안 됐다. 저는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인생의 목표다”라고 말하며 강렬한 소망을 말했다.
남성 출연진 또한 다를 건 없었다. 영철은 “대구 출생이다. 외모는 키가 크신 분이 좋다. 그런데 귀염상을 좋아한다. 키 큰 분이 귀엽지는 않으셨던 것 같다”라고 말한 그도 가정에 대한 꿈이 있었다. 잘생긴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영호는 “1~2살은 동갑이고 친구 같다. 저는 나이 차가 많을수록 좋다. 10살 연상도 된다. 42살도 괜찮다. 결혼 이상형은 직업이 좋았으면 좋겠다. 배울 게 많은 분을 보면 확 끌린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이 좋다”라면서 확고한 배우자 이상형을 언급했다.
로펌 변호사인 광수는 “저는 차상위계층 지원으로 로스쿨을 다녔다. 이걸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3년 동안 정말 공부만 했다. 어릴 때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부모님께서 양계장을 운영하셨는데, 비닐하우스에서도 살고, 단칸방에서도 살았다. 로스쿨 들어가기 전까지 중학생 때부터 노가다며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했다”라며 이력을 소개했다.
그는 “선을 많이 보고 있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됐다. A사는 한 달, B사는 1년 정도 가입돼 있다. 소개팅도 들어올 때마다 한다. 저는 같이 재미있게 사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라며 소망을 전했다.
영철과 광수의 픽을 얻은 영숙은 “연애를 쉬진 않았다. 예전에는 따지는 게 많았지만 지금은 성격 무던하고, 돈 잘 벌고, 팔다리 긴 게 좋다. 대외적인 인성은 필요 없다. 심각한 도덕적 결함이 아니면, 저한테만 잘하면 된다. 저는 본인이 손해 보는 타입보다는 자기 걸 챙기는 사람이 좋다”라며 역시나 믿을 만한 상대를 찾고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여성 남성 출연진들의 모습 끝에 첫날밤이 저물었다. 피디는 “100회 특집으로 공지사항이 있다. 이번 15기수에서 결혼하는 커플이 나왔다”라고 언급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