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가 홈런포와 함께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3안타 3볼넷으로 6출루를 기록.
이정후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정후는 최근 10경기에서 40타수 16안타, 타율 4할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경기에서 멀티 히트가 6차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은 2할8푼이었다.
이정후는 이날도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1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1-1 동점인 3회 1사 후 LG 선발 플럿코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B-1S에서 플럿코의 140km 몸쪽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몸쪽에 붙은 공을 기술적으로 잘 때렸다. 지난 4일 SSG전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터진 대포였다. 시즌 7호 홈런.
이정후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퍼올려 안타를 만들었다. 우리가 알던 이정후의 정교한 배트 컨트롤이었다. 이정후는 이후 송성문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백승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3-3 동점인 9회말, 2사 1,2루에서 이정후는 LG 마무리 고우석과 승부였다. 매제와 처남 사이. 이정후는 고우석 상대로 볼 4개 연속으로 지켜보고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3-5로 뒤진 연장 12회초 또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진해수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어 김수환이 대타로 나와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종전 자신의 한 경기 5출루를 뛰어넘어 6출루 개인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5출루를 14차례 기록했다. KBO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은 8출루다. 3타수 3안타 3볼넷을 기록한 이정후는 2할9푼으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한 경기에서 1푼을 상승시킨 것. 곧 3할 타율이 보인다
한편 키움과 LG는 4시간26분 접전 끝에 5-5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