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작은 거인’ 김지찬(삼성 내야수)이 신들린 수비를 선보이며 만루 위기에 처한 선발 김대우를 구했다.
7일 대구 NC전 선발로 나선 김대우는 3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김대우는 4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권희동을 2루 뜬공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제이슨 마틴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린 김대우는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
타석에는 박세혁. 김대우는 볼카운트 2B-2S에서 9구째 슬라이더(123km)를 던졌다. 2-유간을 빠져나가는 안타가 되는 듯 했지만 2루수 김지찬이 몸을 날려 타구를 걷어내 곧바로 유격수 이재현에게 토스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 선수들은 기분 좋게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오늘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이 경기를 봤으면 (김지찬을) 바로 뽑았을 것”이라고 김지찬의 신들린 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4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선발 김대우는 5회 좌완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민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주원과 도태훈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상민은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서호철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상대 공격 흐름을 잠재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