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일러 와이드너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지난달 30일 두산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와이드너는 최고 151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장식했다.
하지만 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4⅔이닝 9피안타 4볼넷 4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최고 구속은 148km에 불과했다.
강인권 감독은 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첫 등판과 너무 상반된 모습이었다. 나도 1회 당황했다. 속구 스피드가 첫 등판보다 덜 나왔다. 무엇보다 속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확 줄어들었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고 지적했다.
구속 저하에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강인권 감독은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발 와이드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정구범은 1⅓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강인권 감독은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잘 던졌다. 볼넷을 내줬지만 속구 스피드도 잘 나왔고 어린 나이에도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삼진 잡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 “예전에는 커브의 활용도가 높지 않았는데 이번에 보니까 투 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 사용할 정도”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조금 더 보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경우 대체 선발로 쓸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NC는 우익수 손아섭-2루수 서호철-중견수 박건우-좌익수 권희동-지명타자 제이슨 마틴-3루수 박석민-포수 박세혁-유격수 김주원-1루수 도태훈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