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끝판대장’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을 축하하며 후배들이 오승환을 본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3점 차 승리를 지키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서호철(2루수 직선타), 천재환(헛스윙 삼진), 제이슨 마틴(1루 땅볼)을 꽁꽁 묶으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 처해도 표정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돌부처’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면서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후배들이 오승환을 많이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회와 5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NC를 9-6으로 격파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초반에 중심 타선이 잘해줬고 추가 득점이 필요할 때 이재현과 김호재의 적시타가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 백정현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박진만 감독은 “일요일 등판과 구위 등을 고려해 6회 교체했다.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노련함을 바탕으로 4,5회를 잘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7일 베테랑 김대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대우는 선발과 중간 모두 활용 가능한 전천후 투수로서 올 시즌 15경기 모두 구원 등판, 홀드 2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23이닝 동안 볼넷 8개를 내주며 삼진 20개를 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김대우는 선발 투수로서 경험이 있고 제구와 커맨드가 안정적이다. 투구수는 80개 정도 예상하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2루수 김지찬-좌익수 김동엽-중견수 김현준-지명타자 강민호-우익수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유격수 이재현-포수 김태군-3루수 김호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