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를 많이 문질렀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SSG 랜더스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아리아스 엘리아스의 글러브 이물질 검사 요청 이유를 밝혔다.
엘리아스는 6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을 따냈다. 4회 박찬호에게 좌월솔로포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4회 무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를 견제로 잡아냈고 7회에서는 김선빈과 이우성 3루수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1사1,3루에서 변우혁의 빗맞은 땅볼때 포수에게 정확하게 송구해 3루주자를 잡아내는 수비 능력도 과시했다.
150km짜리 직구가 힘이 있었다. 제구도 안정적이었고 변화구의 궤적도 예리했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은듯한 슬러브 구종에 KIA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었다.
특히 7회말을 앞두고 KIA 측의 요청에 따라 이물질 검사까지 받았다. 심판들이 직접 글러브 안을 조사했고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만큼 엘리아스의 구위가 뛰어났다는 방증이었다.
김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엘리아스가 글러브를 많이 문지르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체크했다. 다른 투수들은 문지르지는 않았다"며 이유를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