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주희가 엄정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는 JTBC ‘닥터 차정숙’ 배우 백주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인생 봉합기를 그린 이야기로, 최고 시청률 18.5%(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주인공 차정숙(엄정화 역)이 우정을 이어오는 유일한 의대 동기 친구이자 피부과 전문의인 ‘백미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백주희는 ‘닥터 차정숙’의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이렇게 잘 될 거라고는 솔직히 생각 못 했다. 하지만 엄정화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잘 되겠다’는 믿음은 있었다”고 꼽았다.
이어 작품 출연 계기에도 ‘엄정화’를 꼽기도. 백주희는 “처음에 김대진 감독님께서 넷플릭스 ‘인간수업’에서의 연기를 보고 인상이 깊었다고 연락이 오셨다. 다른 역할로도 만나보고 싶다고 하셔서 합류를 했는데, 처음에 ‘엄정화 선배님이 하실건데, 친구 역할이다’라고 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비중같은 건 상관없고, 엄정화 씨의 친구 역은 꼭 해야만 한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엄정화 선배님을 너무 좋아했고, 팬이었다 보니 첫 만남 때 굉장히 긴장됐다. 함께 대사를 주고받는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렇게 촬영장에서 만났는데, 처음부터 ‘우리 친구니까 야, 라고 해 미희야’라고 하더라. 물론 저는 ‘야’라고 부르진 못했다. 이후 촬영이 끝나고 나서 ‘선배님. 저 언니라고 부르면 안 됩니까?’라고 고백했더니 ‘너무 좋아!’라고 해주셔서 더 친해졌다”라고 웃었다.
또한 백주희는 “촬영을 거의 정화 언니와 했는데, 너무 연기를 잘하신다. 저도 한 케미 하는 사람인데, 정화 언니는 정말 케미 요정”이라며 칭찬했다. 이어 “태도가 긍정적이고, 촬영장에서는 굉장히 젠틀하시다. 촬영하다 보면 다시 찍을 수도 있는 건데, 항상 ‘죄송해요. 한 번만 더 할게요’라고 하시더라. 그걸 보면서 ‘어떻게 저런 위치에서도 저렇게 겸손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 역시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많이 배웠다. 정말 정화 언니는 ‘쌍따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그는 ‘닥터 차정숙’이 자신에게 남을 의미에 대해 묻자, “선물 같은 작품이다. 또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엄정화 언니가 저에게 선물”이라고 말하며 돈독한 애정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