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한달 넘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그레인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1자책점) 투구를 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였다. 팀이 0-0으로 맞선 5회 들어 선두타자 헤수스 산체스에게 초구 커브를 공략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레인키는 조이 웬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진 세구라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좌익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닉 포르테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했으나, 야수선택으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지 못했다.
조나단 데이비스를 삼진 처리하며 5회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그레인키는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강판됐다.
그레인키가 물러난 뒤 구원 등판한 잭슨 코워가 호르헤 솔러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에게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그레인키의 실점이 늘었다.
사이영상 수상, 내셔녈리그 올스타 5회, 2008년부터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포함 총 13시즌 10승 투수 그레인키가 올 시즌에는 승수를 좀처럼 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뒤 한달 넘게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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