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1)이 오랜만에 1군에 돌아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재영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 구단 역대 1위(9억원)를 기록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통산 36경기(41이닝) 3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도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가 에이스 안우진이 휴식을 취하면서 47일 만에 1군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늘 이야기했듯이 장재영은 결과보다는 내용이 중요한 선수다. 지난 등판 내용은 나는 괜찮게 봤다”라고 평했다.
“사실 퓨처스리그에서도 평균자책점은 좋았지만 세부적으로 봤을 때는 만족스럽지 않았다”라고 말한 장재영은 “그래도 팀에서 나를 믿고 불러줬다고 생각했다. 후회없이 던지고 내려가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사실 후회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 조금 더 안맞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2군에서 계속 준비했던 것을 1군에서 시도해 볼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다”라고 오랜만에 1군에서 투구한 소감을 밝혔다.
“볼넷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라고 강조한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는 잘 되는 날도 있고 안되는 경기도 있었다. 캐치볼을 할 때부터 내가 던지려고 하는 곳에 정확히 던지려고 노력했다.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아직 코너워크를 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지난 등판에서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내가 볼넷을 많이 내준 적은 있어도 안타를 많이 맞은 적은 없기 때문에 많은 공부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닝은 길게 가지 못했지만 많은 삼진을 잡아낸 장재영은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고 변화구도 유인구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운이 좋게 삼진을 많이 잡은 것 같다. 커브는 원래 자신있던 구종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자주 던졌는데 올해는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토요일에 문학구장에 도착하니 기분이 새로웠다”라고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심경을 이야기한 장재영은 “정말 후회없이 준비를 했기 때문에 당장 내일 내려가더라도 후회없도록 야구장 분위기를 즐기고 타자와의 승부를 즐기자고 생각했다. 지금도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볼넷을 주더라도 후회없이 내 공을 던지고 내려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