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 타선의 위력이 더욱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현미경 분석으로 에릭 페디급 외국인 선발 특급을 넉다운시켰다.
삼성은 6일 NC와 올 시즌 6차전을 벌였다. NC 선발은 에릭 페디(9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의 외국인 원투 펀치 파트너인 와이드너.
허리 통증으로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은 와이드너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와이드너는 페디와 비슷한 유형이다. 오버가 아닌 쓰리쿼터 유형에 가깝다. 페디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비슷한 스타일인 만큼 그에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현미경 분석은 적중했다. 1회와 5회 두 차례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와이드너를 4⅔이닝 9피안타 4볼넷 4탈삼진 9실점으로 격파했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지찬의 볼넷, 김현준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김동엽의 2루타로 2루 주자 김현준이 홈을 밟았다. 윤정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4-0.
삼성은 2회 김지찬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김현준의 볼넷으로 또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5-3으로 앞선 5회 두 번째 빅이닝을 완성했다. 2사 만루서 이재현과 김호재가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9-3으로 달아났다.
4⅔이닝 9실점 난타를 당한 와이드너는 고개를 떨구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NC는 6회 2점, 7회 1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