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을 향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6일(이하 한국시간) ‘2023시즌 시작이 순탄치 않지만 김하성과 파드리스는 필드에서 금빛을 발하고 있다’며 타선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비력으로 버티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을 조명했다.
매체는 ‘수비가 아니었다면 파드리스 팬들은 지금쯤 경기장을 찾지 않았을지 모른다. 수비는 2023년 파드리스가 가장 잘하는 부분이다. 결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29개 팀보다 수비가 뛰어나다’며 ‘야구팬들은 디펜스를 외치지 않지만 파드리스 팬들은 그런 의미에서 김하성을 외친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펼치고 있다. 유격수 자리에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지 스미스를 제외하면 파드리스 선수 중에서 최고일지도 모른다’며 ‘2루에서도 그는 강력한 존재가 됐다. 종종 3루수도 편안하게 소화한다’고 전 포지션을 두루 커버하는 김하성의 수비력을 한껏 치켜세웠다.
아지 스미스는 1980~1992년 1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유격수의 대명사. 19시즌 통산 타율 2할6푼2리 28홈런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수비력 하나로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다. 지난 1978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해 1981년까지 4년을 뛰었다. 이런 대선수에 비견될 정도로 김하성의 수비 존재감이 엄청나다.
계속해서 매체는 ‘올해 2루에서 DRS(Defensive Run Save, 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수치) +10을 기록 중인 김하성은 필딩 바이블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다음 선수들과 절반 이상 차이가 난다. 오른쪽 범위에서 엄청난 숫자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을 중심으로 샌디에이고는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잰더 보가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철벽 수비를 이끌고 있다. 매체에 의하면 보가츠는 유격수 부문 OAA(Outs Abobe Average,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백분위가 100%로 최상위권이고, 타티스도 우익수 부문에서 필딩 바이블 랭킹 1위로 김하성과 함께 해당 포지션 최고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하성은 6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도 기막힌 수비로 홈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보가츠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김하성은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했는데 8회 무사 1루에서 호수비를 선보였다.
댄스비 스완슨의 중전 안타성 타구에 몸을 던져 빠지는 것을 막았다. 이어 옆으로 흐른 공을 빠르게 주워 엎드린 채 2루로 토스,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무사 1,2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1사 1루로 바뀌었다. 투수 닉 마르티네스가 흥분한 모습으로 김하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8번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타격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2회 좌측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한 뒤 7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8회 볼넷까지 골라내며 3출루에 성공, 샌디에이고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