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6 무승부로 성황리에 마쳤다.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은 미래의 프로야구 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고교 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KBO리그 10개팀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모습을 드러내 선수들을 관찰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아마야구 지원은 프로 구단의 역할이자 의무'라는 한화 이글스 내 공감대 속에 기획됐다. KBSA와 한국대학야구연맹의 전폭적인 지원도 대회 성공 개최에 한 몫을 했다. 큰 무대 경험을 통한 학생 선수들의 동기부여, 침체돼 있는 대학야구의 활성화 등이 기대 효과로 꼽힌다.
이날 경기는 한화 이글스의 유튜브 채널 이글스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해설자로 구단의 영구결번(52) 레전드인 김태균 해설위원과 이재국 야구전문기자, 캐스터로 정용검 아나운서를 섭외해 생중계의 퀄리티를 높였다.
현장 좌석은 팬들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약 1000명의 야구팬이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아마추어 별들의 무대를 직접 관람했다. 한화이글스는 현장을 찾은 야구팬들을 위해 식음 및 상품 매장을 일부 운영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과 클리닝타임에는 홈런레이스 예선과 결승이 각각 펼쳐져 유망주들의 장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선에서 4개의 홈런으로 결선에 오른 배강(광주일고)이 결승에서 3홈런을 기록, 예선에서 홈런 7개로 1위를 기록했던 김상휘(중앙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본 경기는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6 무승부로 끝났다.첫 대회 MVP는 5-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2루에서 중견수 키 넘어가는 3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든 대학 올스타팀 외야수 전다민이(영동대)가 선정됐다.
전다민은 "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는데 MVP까지 선정돼 정말 행복하다. 이런 경기를 열어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다른 친구들이 이런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저를 비롯해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고교야구,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수훈상에는 휘문고 이승민, 고교 투수 MVP는 청주고 박기호, 고교 타자 MVP는 세광고 박지환이 선정됐다. 대학 투수 MVP는 송원대 정현수, 대학 타자 MVP는 중앙대 고대한이 각각 수상했다.
한화는 '아마추어 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위해 이번 대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