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활약→3연패 탈출’ 오지환의 자신감 “승패마진 +13, 우리 정말 잘하고 있다…팬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6.07 00: 05

“우리가 오늘 이겨서 승패 마진이 +13이더라. 정말 잘하고 있다. 그러니까 팬분들도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9-1 대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0으로 앞선 4회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지환이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LG 트윈스 오지환. /OSEN DB

당시 상황을 돌아본 오지환은 “대기 타석에서 보는데 (문)보경이가 분명히 사인이 나오지 않았는데 번트를 대더라. 그래서 나중에 물어보니 ‘폭탄 돌려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보경이 입장에서는 잘 선택한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최근에 좋지 않았던 것을 알아서 사과를 한 것 같다. 나도 ‘괜찮다. 덕분에 타점을 올렸다’라고 답했다”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25홈런을 날리며 데뷔 후 최다홈런 기록을 달성한 오지환은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1경기 타율 2할5푼3리(146타수 37안타) 2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작년에 홈런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쉬워한 오지환은 “그런데 시즌 초반에 갈비뼈 부상을 당하고 근육도 찢어지고 하니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약간 신경은 쓰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리그를 완주를 해야한다. 그나마 내가 못치고 있는데도 팀이 이겨서 조금은 위안이 됐다. 그래도 내가 쳐야한다는 압박감은 있다. 후배들도 선배들에게 기대는 것들이 있는데 그만큼 해내야 한다”라며 남은 시즌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2,3루에서 LG 오지환이 좌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3.06.06 /sunday@osen.co.kr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이 성적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내야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우려했다. 오지환은 “물론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뛰는게 얼마나 될까 생각도 해봤다. 사실 선수가 감독님에게 스스로 빼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는 보시기에 지쳐보이면 그 때 빼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뛰겠다고 했다. 나도 사람이라서 힘들 때도 있고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쉬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어긋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3승 1무 20패를 기록하며 1위 SSG(33승 1무 18패)와 1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여전히 선두 경쟁을 하고 있지만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팬들의 우려가 커졌다. 
오지환은 “우리가 너무 잘했으니까 최근 모습이 더욱 크게 느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선두권에 있는 팀인데 너무 압박을 받으면서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선수들도 웃음기가 많이 없어졌다.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선수들은 다 자기탓이라고 느낀다. 오늘은 많이 웃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라고 최근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리가 오늘 이겨서 (승패 마진이) +13이더라. 정말 잘하고 있다. 그러니까 팬분들도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아쉬울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2,3루에서 LG 오지환이 좌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3.06.0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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