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특급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이닝이터와 함께 2승을 수확했다.
엘리아스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펼쳤다.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을 낚았다. 로메로 대체 외인투수로 성공적으로 적응을 하고 있다.
1회부터 위력이 넘쳤다.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요리했다. 2회는 1사후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우성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강진성이 껑충 잡아 더블아웃으로 연결시켰다. 3회도 1사후 안타를 내주었지만 신범수 삼진, 류지혁 2루땅볼로 유도했다.
4회 첫 타자 박찬호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실투가 되며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1루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위기를 차단했다. 5회 삼자범퇴, 6회는 볼넷 1개를 내주고 역시 이닝을 삭제했다. KIA타선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7회가 최대위기였다. 김선빈과 이우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1,3루에서 변우혁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직접 포수에게 토스해 3루주자를 잡았다. 이어 신범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불을 껐다. 108구를 던지고 등판을 마감했다. 1루쪽에 자리잡은 SSG 팬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특히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했다. 7회말 등판을 앞두고 KIA측에서 심판위원들에게 엘리아스의 글러브 안에 이물질이 있는지 검사를 요청했다. 심판들이 다가가 세세히 살펴봤고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정도로 엘리아스의 볼이 위력이 있었다는 방증이었다.
최고구속 150km, 평균 147km를 찍은 직구(38개)의 힘도 좋았고 주무기로 던진 체인지업(38개)의 각이 예리했다. 여기에 커브도 31개를 던지며 3할타자들이 즐비한 KIA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대부분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탄착군이 형성될 정도로 제구도 좋았다. 선두 SSG가 쿠바산 특급 날개를 달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