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좌완 장원준이 위기의 두산 선발진을 구해냈다.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 시즌 25승 1무 24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19승 3무 30패가 됐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의 4승 3패 근소한 우위로 바뀌었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2회 선두 양석환의 중전안타에 이어 1사 1루서 등장한 김재환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B-2S에서 한화 선발 장민재의 5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5월 17일 고척 키움전 이후 14경기 만에 나온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이는 이날의 결승타였다.
한화가 3회 반격에 나섰다. 이틀 전 대타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진영이 2루타로 물꼬를 튼 상황. 후속 이도윤이 1루수 땅볼로 이진영의 3루 진루를 도왔고, 문현빈이 추격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1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타석에 있던 김대한이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1B-1S에서 장민재의 3구째 스플리터(125km)를 공략해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했다. 작년 10월 8일 잠실 키움전 이후 241일 만에 손맛을 봤다.
4회에는 선두 양석환이 볼넷 출루한 뒤 호세 로하스가 우전안타를 쳤다. 로하스가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가 아웃됐지만 김재환이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허경민이 바뀐 투수 이태양 상대 쐐기 희생플라이에 성공했다.
한화는 마지막 9회 두산 마무리 홍건희 상대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인환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131승째를 달성했다. 부진으로 말소된 최원준을 대신해 또 한 번 노련한 관록투를 뽐냈다. 장원준은 2016년 8월 17일 청주 경기 이후 무려 2484일 만에 한화전 선발승을 거뒀다.
이어 박치국(1⅔이닝 무실점), 이영하(1이닝 무실점), 홍건희(1이닝 무실점)가 뒤를 지켰고, 홍건희는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 김대한, 양석환이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결승타는 모처럼 나온 김재환의 홈런이었다.
반면 한화 선발 장민재는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 난조로 5패(2승)째를 당했다. 노시환의 4안타, 문현빈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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