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4)가 좀처럼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요키시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 1사에서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은 요키시는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문성주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3루타를 맞았고 박동원의 1타점 진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3회 김범석과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은 요키시는 4회 오스틴과 박동원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요키시는 결국 오지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김민성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범석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요키시는 5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박동원에게 안타,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오지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요키시는 결국 이명종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명종은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키움은 1-9로 패했다.
2019년 키움에 입단한 요키시는 이날 선발 맞대결을 벌인 케이시 켈리(LG)와 더불어 현재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에는 12경기(65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요키시의 성적이 시즌을 치를수록 안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4월 5경기(29이닝) 3승 평균자책점 3.41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요키시는 5월 들어 6경기(32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6월의 첫 경기인 이날 경기에서는 5회를 채버티지 못하고 대량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84에서 4.39로 높아졌다.
올해로 KBO리그 5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요키시는 지난 시즌대비 구속이 소폭 하락했다. 최고 시속 140km 후반대 공을 뿌렸던 요키시는 이날 최고 구속은 145km, 평균구속은 143km에 머물렀다. 원래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지만 구위가 떨어지면서 피안타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다만 탈삼진 비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많은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날카로운 제구력도 여전히 살아있다. 6월 첫 경기에서 쉽지 않은 출발을 한 요키시는 남은 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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