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루키 윤영철(19)이 첫 7이닝을 소화했다.
윤영철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1-2로 뒤진 가운데 등판을 마쳤지만 팀 홈런 1위를 상대로 멋진 투구를 펼쳤다. 그 정도로 선발투수로 능력을 증명했다.
1회 징크스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최지훈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박성한의 빗맞은 중전안타가 나왔다. 최정을 상대로 던진 직구가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가 되었다. 제구도 흔들리며 에레디아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재훈을 상대했으나 빗맞은 중전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달려와 포구를 시도했으나 그라운드를 맞고 글러브에 들어갔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2실점했다. 빗맞은 2안타가 뼈아팠다.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한유섬과 김성현을 범타로 요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후는 위기 없이 편안함을 주는 투구쇼를 했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는 1사후 김민식과 최지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성한의 잘맞은 타구를 3루수 류지혁이 잘 걷어내 병살로 연결시켜 실점을 막아주었다.
6회도 최정 3루 땅볼, 에레디아 3루땅볼, 하재훈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5번째 영의 숫자를 전광판에 찍었다. 투구수는 78구에 불과했다. 결국 7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후 김성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강진성을 2루 병살로 요리하고 데뷔 최다이닝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 나흘 간격으로 11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예정이었으나 7이닝까지 소화하며 불펜에 힘을 보태주었다. 지난 5월24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 투구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이날은 최다이닝과 함께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까지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특유의 핀포인트 제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SSG 타자들의 위세를 잠재웠다.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땅볼 유도 능력도 돋보였다. 타선을 지원을 받지 못해 4승에는 실패했으나 갈수록 위력을 더해하는 루키가 아닐 수 없다.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2.89로 살짝 내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