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백승건이다".
SSG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의 대체자 좌완 백승건이 다시 한번 선발등판한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나선다.
백승건은 지난 1일 삼성과의 인천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이 WBC 음주 파문으로 갑작스럽게 1군에 빠지면서 선발등판이 취소되자 대신 등판해 제몫을 톡톡히했다.
당시 타선이 11점을 뽑아주어 승리 투수 가능성도 있었지만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김광현의 등판일에 다시 한번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앞선 등판에서 타선이 11점이나 뽑아주었다. 5회 3점을 주더라도 승리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미안하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냉정하게 내렸다. 내일 경기에 승건이가 나간다. 내일도 3~4이닝 소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 보이면 충분히 선발투수를 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아니다. 팀에 좌완 선발이 많다.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부터 만들어야 한다. 올해는 (김광현이 돌아오면) 다시 불펜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은 7일 열리는 KBO 상벌위원회에서 징계수위가 결정된다. 지난 3월 WBC 대회기간중 도쿄 시내의 유흥주점에서 두산 정철원과 함께 음주를 했던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광현은 공개사과와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상벌위원회의 징계수위에 따라 김광현의 복귀 시간도 정해진다. 출장정지 징계가 없다면 11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백승건의 임시직 선발도 종료 아니면 연장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