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의 기록 정정으로 시즌 10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2회 첫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2회 게리 산체스의 선제 투런 홈런이 터진 뒤 맷 카펜터의 2루타가 나왔다. 1사 2루 찬스에서 김하성이 들어섰고, 컵스 우완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5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측으로 빠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2루 주자 카펜터를 홈에 불러들인 김하성도 여유 있게 2루까지 갔다. 2루에서 양손을 돌리는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스코어를 3-0으로 벌린 한 방이었다.
그러나 이 타구의 최초 기록은 컵스 3루수 패트릭 위스덤의 포구 실책이었다. 글러브에 닿진 않았지만 타구가 3루수 위스덤이 제자리에서 잡을 수 있는 위치였고, 글러브 아래로 지나갔다.
하지만 기록은 다음 이닝에 실책에서 2루타로 정정됐다. 타구 속도가 104.5마일(168.2km)로 워낙 빨랐고, 안타 확률도 45%에 달했다. 3루수가 잡을 수 있는 위치였지만 낮은 바운드로 빠르게 지나간 타구라 안타로 인정됐다.
이로 인해 김하성은 잃어버린 2루타와 타점 하나를 되찾았다. 시즌 10번째 2루타이자 19타점째.
기세를 탄 김하성은 7회에도 투수 강습 타구를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며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8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8회 무사 1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3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 공수 활약으로 샌디에이고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까지 김하성은 올 시즌 56경기 타율 2할5푼1리(175타수 44안타) 5홈런 19타점 23득점 26볼넷 49삼진 11도루 출루율 .348 장타율 3.94 OPS .742를 기록 중이다. 팀 내 규정타석 타자 6명 중 타율과 OPS 모두 2위. 전천후 내야 수비만큼 타격에서도 평균 이상 성적으로 나날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