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딜런 파일의 대체 외국인선수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딜런의 상태가 좋지 않다. 스톱이다”라고 딜런의 훈련 중단 비보를 전했다.
작년 11월 총액 65만 달러(약 8억 원)에 두산 새 외국인투수가 된 딜런은 올해 2월 말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으며 골타박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두 달 동안 휴식 및 재활에 전념했고, 개막 후 한 달이 돼서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딜런은 5월 4일 잠실 한화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당한 뒤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 노 디시전에 그쳤다.
딜런의 건강은 오래가지 못했다. 머리 부상을 털었더니 팔꿈치에 탈이 났다. 5월 11일 사직 롯데전을 마치고 우측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으며 15일부터 다시 재활에 돌입한 딜런. 이후 일주일 동안 상태를 호전시킨 뒤 23일 잠실구장으로 출근해 첫 캐치볼을 무사히 마쳤지만 바로 이튿날 캐치볼에서 부상 부위 통증이 재발하며 다시 글러브를 내려놨다.
딜런은 다시 일주일의 재활 기간을 거쳐 지난 4일 불펜피칭을 시도했다. 하지만 팔꿈치 굴곡근 부위에 여전히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모든 훈련이 다시 중단됐다. 이 감독은 “좋은 상태가 아니다. 투구를 하다가 불편함을 호소했다. 걱정이 든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로서는 교체가 유력해 보인다. 순위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을 앞두고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은 현재 5강권에서 계속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 감독은 “선택지는 두 가지다. 교체를 하거나 안고 가는 것이다. 그런데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1군에서 뛰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만 아직 교체 결정이 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한화 선발 장민재를 맞아 정수빈(중견수) 김대한(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호세 로하스(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허경민(3루수) 안재석(유격수) 이유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장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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