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전역을 앞둔 최원준의 1군 엔트리 등록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원준은 오는 11일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KIA에 복귀한다. 당장 12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고 경기는 13일 키움전부터 뛸 수 있다.
2022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타율 3할8푼2리, 6홈런, 73타점, 90득점을 올렸다. 2023시즌은 타율 2할2푼8리에 그치고 있다.
입대전 2021시즌 2할9푼5리, 4홈런, 44타점, 82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주전타자로 제몫을 했다. 강력한 어깨와 빠른 발을 앞세운 외야 수비력과 도루능력까지 갖춰 복귀한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김종국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최원준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학수고대했는데 전역을 앞두고 최원준 고민에 빠졌다. 최원준의 엔트리를 등록하면 누군가 한 명이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외야진은 소크라테스 브리토, 이우성, 고종욱, 이창진, 김호령으로 운용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부동의 주전인데다 고종욱과 이우성은 3할타율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창진도 주전급이고, 김호령은 대수비와 대주자 등 백업요원으로 기용해야 한다.
김 감독은 6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원준이가 돌아오면 일단 1군에는 합류할 것이다. 다만, 엔트리 등록 문제는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 현재의 외야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번 주말에나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열심히 해주는 선수를 빼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활용가치가 높은 최원준을 방치하기도 어렵다. 최원준의 컨디션이 중요해졌다. 남은 1주일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