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의 발에 상대가 흔들렸고 팀의 6연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배지환은 6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멀티히트 경기에 결승 타점을 기록했던 배지환은 이날 접전 경기의 결승 득점을 올리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마크 마티아스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배지환은 이후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팀의 1사 2,3루 기회를 창출시켰다. 그러나 후속타가 없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92.3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도 배지환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4-4 동점이 된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좌완 샘 몰을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배지환의 빠른 발을 의식한 오클랜드 내야진이 허둥댔다.
이후 오스틴 헤지스의 좌전안타로 3루까지 진출했고 앤드류 매커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5-4 재역전 득점을 배지환의 발로 일궜다.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다. 피츠버그가 선제 실점했고 끌려갔다. 1회 포수 타격 방해 등으로 맞이한 무사 2루에서 라이언 노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초 무사 1,2루에서 세스 브라운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내줘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5회말부터 피츠버그의 반격이 시작됐다. 5회말 2사 1,2루에서 코너 조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피츠버그는 6회 오클랜드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역전했다.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올라온 후지나미를 상대로 매커친과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잭 수윈스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역전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아 4-4 동점이 됐지만 결국 배지환을 기점으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아울러 9회초 배지환은 1사 1,3루에서 상대의 중견수 뜬공 때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를 해내면서 3루 동점 주자가 움직이는 것을 차단했고 승리로 연결됐다.
피츠버그는 6연승을 달리면서 32승27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1위를 탈환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