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이 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에는 60일 짜리다.
텍사스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디그롬을 6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 29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왼팔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디그롬은 다음날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 과정을 거쳐 지난달 27일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으나 회복이 더뎌 6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꼽힌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30경기 이상 소화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와 5년 총액 1억8500만 달러(2417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한 그는 "해마다 30경기 이상 등판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적 첫해부터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2승(평균자책점 2.67)을 거뒀지만 자리를 비우는 기간이 늘어나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자칫 하면 유리몸에서 먹튀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추가하게 될지도 모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