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지 못했지만…” ML 도전하는 이정후, 日 1435안타 ‘미스터 풀스윙’이 전한 응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6.06 11: 00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나기타 유키(35)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를 응원했다. 
야나기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304경기 타율 3할1푼5리(4560타수 1435안타) 247홈런 799타점 OPS .960을 기록중인 특급타자다. 2015년에는 타율 3할-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4년과 2015년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서 뛰었을 때 막 주전선수로 도약했던 야나기타는 이대호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2연패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015년을 마지막으로 소프트뱅크를 떠났지만 야나기타는 메이저리그 진출도 포기하고 소프트뱅크에 남아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다. 

이대호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나기타 유키. /OSEN DB

지난달 27일과 28일 시구를 위해 8년 만에 돌아온 이대호를 만난 야나기타는 반갑게 맞이하며 오랜 회포를 풀었다. 야나기타가 지난해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위해 영상 인사를 보냈을 정도로 두 선수는 깊은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경기에서는 이대호가 경기를 관람하는 가운데 야나기타가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3안타로 활약했다.
“좋은 선배였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선배다”라고 말한 야나기타는 “은퇴투어를 할 때 영상편지를 부탁받아서 기뻤다. 함께 플레이를 했던 선수인데 이제 은퇴를 한다니까 마음이 허전했다”라며 이대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오랜만에 야나기타의 타격을 본 이대호는 이제 야나기타가 무조건 풀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볼카운트에 따라 다른 스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야나기타는 “이제 나도 여러가지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 어제 경기에서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라며 자신의 기술적인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4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3.06.04 /rumi@osen.co.kr
야나기타는 이정후가 롤모델로 꼽았던 선수 중 한 명이다. ‘미스터 풀스윙’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야나기타의 트레이드 마크인 풀스윙은 이정후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 두 선수는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정후가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말에 야나기타는 “나는 이대호 선배를 보고 배웠다. 나보다는 이대호 선배를 보고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나는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간다면 TV로 경기를 보면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응원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길었던 SSG 랜더스전 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스윕패를 면했다. 3연패를 끊은 키움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SSG전 9연패를 마침내 끝냈다. 올 시즌 SSG전 첫 승리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호 홈런. 김혜성은 시즌 2호 홈런을 날리며 결승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임창민은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경기를 마치고 키움 이정후가 김휘집과 미소지으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6.04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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