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얀디 디아스(32)가 믿을 수 없는 플레이의 주인공이 됐다.
탬파베이는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디아스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탬파베이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탬파베이가 4-2로 앞선 6회에 나왔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스는 보스턴 구원투수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디아스의 타구는 그라운드에 맞고 크게 튀었지만 보스턴은 수비 시프트가 걸려있어 1루와 2루 사이에 내야수가 없었고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가 됐다. 그사이 1루주자 마누엘 마고는 홈까지 내달렸고 우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급하게 홈송구를 했지만 정확하게 가지 않았다.
홈플레이트에서 크게 벗어난 위치에서 송구를 받은 포수 코너 웡은 2루 진루를 시도하는 디아스를 잡기 위해 곧바로 2루에 공을 던졌다. 하지만 송구가 빗나가면서 공은 외야로 굴러갔고 그 사이 디아스는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충격적인 실책으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보스턴은 결국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이번주 펜웨이 파크는 계절에 맞지않게 추운 날씨, 계속 내리는 비, 강한 바람 때문에 홈런이 나올 수 없었다. 하지만 리틀리그 홈런은 분명히 예외다”라며 이 플레이에 주목했다.
말도 안되는 리틀리그 홈런의 주인공이 된 디아스는 “미친 플레이였다. 지금도 다리가 아프다. 산소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포수의 송구가 빗나갔을 때 득점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마고는 “나는 홈까지 달리라는 사인이 나와서 놀랐다. 나는 공이 안타가 됐고 느렸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3루까지 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달리라는 사인이 나왔을 때 꽤나 흥미로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캐빈 캐시 감독은 “얀디가 드리블 같은 발놀림으로 2루수를 제쳤을 때 보스턴이 공을 잡았다. 우리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꽤 보기 어려운 플레이다. 이런 장면은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