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1)가 한신 타이거즈 사이키 히로토(25)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패했다.
사사키는 지난 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부상한 사사키는 올 시즌에도 7경기(44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63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압도적인 투구를 했음에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한신 선발투수 사이키가 완봉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프로 7년차 우완투수인 사이키는 통산 44경기(198⅔이닝) 16승 15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중이다. 아직까지 제대로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이 없다. 올 시즌에도 6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1군에 돌아온 이후 빼어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도 8경기(51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1.74로 올라왔다. 이날 경기에서는 9이닝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의 에이스 사사키를 상대로 승리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레이와의 괴물을 이겼다. 사이키가 사사키와의 투수전에서 3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강점인 강속구로 개인 최다인 12탈삼진도 달성했다. 마지막까지 마운드에 서있는 투수는 사이키였다. 치열한 힘겨루기로 레이와의 괴물을 때려눕혔다”라며 사이키의 완봉승을 조명했다.
사이키는 “마지막에 너무 떨렸는데 무실점으로 끝나서 다행이다”라며 완봉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직구가 생명이다. 결정구도 포크가 아닌 직구다. 나는 구종도 적고 마무리투수가 선발투수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이키는 최고 구속 153km를 찍었다. 사사키의 163km와 비교하면 10km가 느렸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킨 투수는 사사키가 아닌 사이키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