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을 꺾고 주간 승률 5할을 맞췄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5회 이진영의 대타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연이틀 만원 관중(1만2000명)이 들어찬 가운데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전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난 9위 한화는 19승29패3무를 마크했다.
6-0으로 앞서다 6-5로 쫓긴 한화는 5회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진영의 그랜드슬램으로 쐐기를 박았다.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첫 만루 홈런.
5회 최재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삼성은 투구수 110개가 된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를 내리고 사이드암 우규민을 투입했다. 그러자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태연 대신 이진영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올 시즌 언더투수 상대로 10타수 4안타 3볼넷으로 강점을 보인 이진영은 결정적 한 방으로 포효했다.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낮게 들어온 121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이었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범수와 감재민이 위기에서 잘 막아준 부분이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다.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두 투수와 수비가 집중력을 발휘해주며 승리를 지켰다"고 투수들을 먼저 칭찬했다.
김범수는 6-4로 쫓긴 5회 1사 만루에서 나와 김재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 김호재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재민은 7회 1사 만루에서 투입돼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윤정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정리했다. 김범수는 시즌 2승째, 강재민은 4홀드째.
또한 최원호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면서 흐름을 잡았고,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 이진영이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오늘 경기의 수훈은 이진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3승3패로 마친 한화는 다음주 잠실 두산전, 대전 LG전이 예정돼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