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이틀 연속 커피차 응원이 힘이 됐을까. 천재타자 강백호(KT 위즈)가 전날 4타점에 이어 이날 역전타를 터트리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강백호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9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활약으로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타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1-2로 뒤진 2회 2사 2, 3루 찬스서 등장, 두산 선발 최승용을 만나 스코어를 뒤집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풀카운트 승부 끝 7구째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경기의 결승타를 신고했다.
강백호는 이에 그치지 않고 4-2로 앞선 6회 2사 2루서 자동고의4구를 얻으며 박병호의 1타점 쐐기 적시타를 뒷받침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을 때 (박)경수, (박)병호, (장)성우 선배님을 비롯해 감독님과 김강 타격코치님, 유한준 코치님까지 믿고 잘 할 수 있다고 북돋아주셔서 지금의 컨디션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타격 훈련 때 심리적인 부분들을 잡아가다보니 경기 속에서 클러치 상황이 왔을 때 집중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활약 비결을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3일 수원 두산전에서는 3타수 3안타 4타점 2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3 대승 주역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사이클링히트에 홈런이 빠진 활약이었다. 강백호의 팬들은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수원KT위즈파크로 응원의 커피차를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강백호가 이틀 연속 이에 부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강백호는 “요새 정말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신다. 타석에서도 응원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 그분들께서 KT와 나의 팬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덕분에 행복하다”라며 “정말 감사드리는 만큼 조금이나마 나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행복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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