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투수 이재학이 3연속 QS(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재학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NC가 3-1로 승리하며 3연전을 스윕했다.
이재학은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4회 1사 후 문성주의 땅볼을 3루수가 포구 실책을 하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안타를 맞고 노히트도 무산됐다. 신민재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해민의 직선타구가 1루수 미트에 빨려들어가면서 더블 아웃. 실점없이 막아냈다.
7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 오스틴을 사구로 내보내 무사 1,2루가 됐다. NC 벤치는 이재학을 내리고 김영규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김영규는 포수의 패스트볼이 빌미가 돼 1사 2,3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만 허용하고 막았다.
이재학은 이날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 투피치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43구, 체인지업 37구, 슬라이더 1구를 던졌다. 경기 후 이재학은 "직구 구속이 빨라지고 힘이 좋아져서, 흔들리던 제구도 조금 잡히는 것 같다. 커터와 슬라이더 이런 변화구도 추가하면서 구위 자체가 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커터 2개, 슬라이더 1개 정도만 던졌다. 더 섞으려고 했는데, 워낙 타이밍이 잘 안 맞다 보니 굳이 쓰지 말고, 좋은 걸로(직구와 체인지업) 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5월 21일 삼성전 6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 5월 27일 한화전 6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 그리고 이날 6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00이다.
이재학은 경기 후 "2013년 NC의 창단 첫 승 느낌도 살짝 들더라. (교체 후) 경기를 보면서 당시 첫 승 느낌이 났다. 오랜만에 승리라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팀이 이기는데 계속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 스윕하는 경기라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지막에는 못 볼 것 같아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2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4월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이재학은 "올 시즌 목표는 1군에 올라오는 것이었다.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에서 최대한 팀이 이기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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