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앞선 3타석에서 2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이정후는 키움이 2-3으로 지고 있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섰다. 구원투수 최민준을 상대한 이정후는 4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키움은 뒤이어 김혜성이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4-3 역전승을 거둔 키움은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SSG전 9연패를 마침내 끝냈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을 달성하며 리그 MVP를 차지한 이정후는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확실히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8경기 동안 15안타 2홈런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3안타 1홈런 활약으로 방점을 찍은 이정후는 최근 8경기 타율이 4할5푼5리(33타수 15안타)에 달한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잘 해주고 상승곡선을 그린다면 나머지 선수들도 분명히 다같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이정후의 역할을 강조했다. 상승세를 탄 이정후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키움의 상위권 도약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