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LG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정확하게 6년 만이다.
NC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NC는 2017년 6월 2일~4일 잠실 LG전 스윕에 이어 정확하게 6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날짜로는 2191일 만이다.
NC는 3연승으로 26승 23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32승 1무 20패가 됐다. 1위 SSG와는 1경기 차이다.
선발 이재학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김영규가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 김시훈이 9회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4월 28~30일 KIA에 3연패 스윕을 당한 이후 35일 만에 또다시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LG는 이날 타순을 대폭 변경했다.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우익수) 홍창기(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허도환(포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5월 이후 타율 1할4푼으로 부진한 김현수를 6번으로 내렸다. 홍창기가 시즌 처음으로 3번으로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본인도 답은 알고 있다. 시간이 필요할 거다"라고만 말했다. 이어 "박해민 문성주 홍창기 최근 타격감이 좋은 세 선수를 묶었다. 오스틴 문보경까지 상위타순에 줄줄이 붙였다"고 설명했다.
NC는 이날 박석민, 김한별을 1군에 등록하고 박민우, 오태양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민우는 오른 어깨 염좌가 계속 지속되면서 휴식기를 주기로 했다. 강인원 NC 감독은 "(복귀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복귀한 박석민은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NC는 2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마틴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마틴은 이지강의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에 스윙을 하다가 멈췄는데, 공이 배트에 맞았고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가 됐다. 진기한 장면이었다.
권희동과 박석민이 연이어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이 됐다. 박세혁이 볼넷을 골라 주자 2명이 모아졌고, 김주원 타석에서 투수 이지강의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3루가 됐다.
김주원이 스윙을 하다가 중간에 멈춘 것이 배트에 맞고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좌전 적시타가 됐다. 마틴의 안타와 비슷한 장면이 또 일어난 것.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NC는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2번째 투수로 올라온 유영찬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손아섭은 서호철 타석에서 초구에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서호철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유영찬은 박건우를 1루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서 함덕주로 교체됐다. 마틴이 함덕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1사 1,2루에서 권희동이 때린 타구는 3루수 정면, 3루수 문보경이 잡아서 3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던져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LG 투수 함덕주는 4회 선두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고,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주원을 다시 삼진으로 잡았지만, 뭔가 몸이 불편해 보였다. 유격수 오지환과 포수 허도환이 마운드로 올라갔고, 함덕주는 벤치를 향해 사인을 보냈다.
트레이너와 김경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이야기를 나눴고, 교체가 결정됐다. LG 구단 홍보팀은 "함덕주 선수는 팔꿈치 부위 불편함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중이다"고 전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5회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맞지 않았다. 볼넷이나 사구도 없었다. 4회 1사 후 문성주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포구 실책으로 출루 시킨 것이 유일했다. 노히트 행진이었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허도환이 중전 안타로 이재학의 노히트를 깼다. 이어 신민재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무사 2루가 됐다. 신민재는 감각적인 3루쪽 기습 번트를 댔고,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1,3루로 추격의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무사 1,3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잘 맞은 타구는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직선타 아웃이 됐다. 1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이 됐다. 2사 3루에서 문성주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NC는 7회 1사 후 손아섭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날 2번째 도루 성공. 서호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건우도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마틴이 진해수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때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달아나질 못했다. 스코어는 3-0 그대로였다.
LG는 7회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오스틴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가 됐다. NC 선발 이재학이 교체됐고, 좌완 김영규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현수 타석에서 포수 안중열이 바깥쪽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폭투가 아닌 패스트볼.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해 1사 2,3루가 됐다. 김현수는 힘없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3루 주자가 득점하며 3-1로 추격했다. 2사 3루에서 오지환은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8회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백승현이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 삼자범퇴로 끝냈다. 5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35일 만에 1군에 복귀해 등판했다. 첫 타자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도태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손아섭도 2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랐다. 1루에서 대주자 이주형으로 교체됐다. 오스틴은 높은 커브에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이 풀카운트에서 6구째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다. 동점 주자까지 진루했다.
최근 14타수 연속 무안타의 김현수 타석. 133km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