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전력의 삼성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삼성은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외야수 구자욱과 내야수 김동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 모두 전날(3일) 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2루수 김지찬과 포수 김재성이 1군에 합류해 타선 완전체를 이루는가 싶었던 삼성이지만 구자욱과 김동진의 동반 부상으로 물거품됐다. 현재 1군에 있는 김현준과 김동엽도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있었다. 시즌 내내 야수 쪽에서 부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힘겨운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4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도 “2명(김지찬·김재성)이 회복돼 왔는데 2명(구자욱·김동진)이 또 아파서 내려가게 됐다. 걱정이 많아진다. 선수들을 완전체로 해서 재미있는 경기 운영을 할 타이밍이 됐는데 또 부상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8회 수비 중 전력 질주를 하다 우측 햄스트링이 올라온 구자욱은 근육 미세 손상이 의심된다. 박 감독은 “사진을 찍어봐야 알겠지만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손상이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김동진은 손상이나 뭉침 사이에 있는 것 같은데 검사를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5일 정밀 검진을 받는다.
비록 완전체 전력이 또 미뤄졌지만 지금까지 잇몸 야구로 잘 버틴 삼성이다. 박 감독도 “두 달 동안 그렇게 운영했다. 어제 대타 홈런을 친 윤정빈 같은 선수가 또 나올 수 있다.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겐 경험을 쌓을 기회다. 그 포지션에 경쟁하는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구자욱이 복귀했을 때 팀 뎁스가 두꺼워질 수 있다”며 마냥 아쉬워만 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김현준(중견수) 김동엽(좌익수) 호세 피렐라(우익수)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김재성(포수) 김지찬(2루수) 김호재(3루수) 윤정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예고했다. 구자욱이 빠진 우익수 자리에 피렐라가 들어가면서 김동엽이 좌익수로 투입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