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이 없었으면 더 힘들었다. 너무 잘해줬다."
KIA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말 노진혁에게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0으로 앞서고 있다가 역전을 당했지만 이후 추격과 동점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2년차 핵심 필승조 최지민의 역할이 컸다. 최지민은 4-5로 끌려가던 7회 2사 2루에서 등판해 노진혁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8회 타선이 다시 5-5 동점에 성공했다. 8회에는 고승민을 삼진,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정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황성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9회가 아쉬웠다. 9회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전준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장현식이 등판했지만 끝내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지민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을 밟으면서 1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끝났다.
4일 경기를 앞두고 김종국 감독은 "(최)지민이가 시원하게 던지지 않나. 9회 첫 타자 볼넷이 아쉬웠다. 오랜만에 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지민이는 너무 믿음이 가는 투수"라면서 "그동안 너무 잘해줬다. 지민이가 없었다면 저희도 조금 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면서 최지민을 칭찬하고 감쌌다.
9회 등판 대해서는 "첫 타자인 박승욱은 잡아주기를 바랐다. 아웃카운트 1~2개는 잡고 장현식이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넘기려고 했다. 어차피 8회까지 던졌어도 투구수 상으로 다음날 등판은 힘들 것 같아서 조금 더 길게 가려고 했다"라면서 "박승욱을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 볼넷을 내준 게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3득점을 먼저 올리고 나균안 선수에게 추가점을 더 뽑았으면 됐는데 그 지점도 아쉬웠다. 또 역전 기회에서 역전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 꼭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게 된다. 추가점 못 낸 것과 역전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