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포수 김민식(34)이 마무리투수 서진용(31)에게 더 확실한 투구를 부탁했다.
김민식은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9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김민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이 기세를 몰아서 내일도 이기고 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그 타석에 들어가면 똑같을 것이다. 내가 끝내고 싶었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SSG는 이날 매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7회까지 키움에 0-1로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가 8회 전의산의 솔로홈런으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김혜성, 이원석, 송성문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겨우 위기를 넘겼다.
“위기라도 마무리투수이기 때문에 막아줄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말한 김민식은 “(서)진용이가 지금 아주 잘던지고 있다. 기세라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지금까지 잘 막아주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는 좀 더 깔끔하게 던져줬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서진용은 올 시즌 24경기(24⅓이닝) 1승 18세이브 평균자책점 0.74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4이닝 2실점으로 조금씩 흔들리는 경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최근에 볼이 조금 많아졌다”라고 말한 김민식은 “그래도 여전히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농담을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서진용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서진용은 3~4일 휴식을 한 이후 등판을 하면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김민식은 “그래서 진용이에게 쉬지 말라고 한다. 꼭 3일 정도 쉬고 나면 이상하더라. 공은 괜찮은데 제구가 흔들린다. 만약 등판하지 않을 것 같으면 불펜에서 공을 던지라고 말했다”라고 농담을 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 1위(2.21)를 달리고 있다. SSG 불펜진이 맹활약을 하는데는 마무리투수 서진용의 역할이 크다. 포수에게 믿음을 얻고 있는 서진용이 남은 시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