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두 번의 대타 작전 대성공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구자욱과 김동진이 모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7-2로 승리했다.
7회 대타로 나온 윤정빈이 데뷔 첫 홈런을 동점 솔로포로 장식했고, 8회에는 구자욱의 결승타에 이어 대타 김태군의 2타점 쐐기 적시타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원태인도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2연승을 거두며 한화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은 22승27패로 7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이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주며 승리의 기반을 닦아줬고, 윤정빈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타로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주는 홈런을 만들어줬다. 구자욱과 김태군도 타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날 삼성은 구자욱과 김동진이 모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마냥 웃을 수 없게 됐다. 구자욱은 8회 우익수 수비 중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들것에 실려나갔다. 햄스트링 미세 손상이 의심되는 가운데 5일 정밀 검진을 받는다. 앞서 김동진도 2회 3루 땅볼을 치고 주루를 하다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3회 대수비 안주형으로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엔트리 말소 예정.
이날 내야수 김지찬과 포수 김재성이 부상에서 돌아와 타선 완전체를 이룬 듯했으나 또 부상자 발생으로 박진만 감독의 머리가 아프게 됐다. 박 감독은 "시즌이 지나며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부상 선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상의 경우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삼성은 4일 한화전에 앨버트 수아레즈를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한화에선 리카르도 산체스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