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의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장 혈투에서 패했다.
키움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다.
이길 수 있던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2경기 모두 경기 후반까지는 키움이 리드를 지켰다. 지난 2일 경기에서는 키움이 8회까지 2-1로 앞섰고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이 7회까지 1-0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 지난 경기에서 잔루가 13개에 달했던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도 잔루 7개를 기록했다. 7안타를 치고도 1점밖에 뽑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찬스는 4회와 9회였다. 키움은 4회 이형종 볼넷, 이정후 안타, 에디슨 러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1타점 진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원석이 삼진을 당했고 동시에 김혜성과 더블스틸을 시도한 이정후가 런다운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키움은 9회에도 김혜성 안타, 이원석 안타, 송성문 내야안타로 힘겹게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휘집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 타선이 장타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량득점을 노리기 어렵다. 득점권 찬스에서 득점에 성공하는 경기는 잘 풀리는데 최근에는 찬스에서 막히다보니 힘든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도 초반에 추가점이 나왔다면 좀 더 여유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투수들의 분발해주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홍원기 감독은 “올해는 타격이 좋은 한두 팀을 빼놓고는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하는 팀이 많다. 점수차가 크지 않은 접전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6월부터 날씨가 더워지고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질수록 불펜투수들의 피로도가 올라가면 투수 뎁스가 두터운 팀이 순위 경쟁을 하는데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투수진이 팀 상승세를 이끌어주길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