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1사 후 에이스 웨스 벤자민을 강판시킨 강철매직의 독한야구가 적중했다.
KT 위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KT는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7승 2무 30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24승 1무 23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2회 선두 장성우부터 황재균, 이호연이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장성우와 황재균은 내야안타. 두산 선발 김동주가 황재균이 친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으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배정대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시즌 첫 출전한 안치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을 깼다. 데뷔 첫 타점.
3회에는 1사 후 김상수의 중전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1타점 3루타, 박병호가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장성우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장성우는 김동주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높은 직구(144km)를 받아쳐 시즌 4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이 0-5로 뒤진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양석환과 송승환이 안타를 친 가운데 박계범 타석 때 나온 선발 웨스 벤자민의 2루 악송구를 틈 타 2루주자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이어 대타 김민혁이 희생플라이, 이유찬이 1타점 적시타로 3-5 2점 차 추격을 가했다.
KT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1사 후 안치영이 사구, 김민혁이 우전안타로 밥상을 차린 뒤 김상수가 1타점 2루타, 강백호가 2타점 2루타를 연달아 때려내며 다시 달아났다.
5회에는 상대가 보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무사 1, 2루서 유격수의 1루 송구 실책을 틈 타 2루주자 황재균이 3루를 거쳐 홈을 밟았고, 김민혁, 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서 강백호가 밀어내기 볼넷,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7회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대승을 자축했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4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내려간 가운데 박영현이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김민수-주권-박세진이 뒤를 마무리.
타선은 KBO리그 시즌 10호, 통산 1055호이자 KT 시즌 2호 선발전원안타에 성공했다. 그 중 3타수 3안타 4타점 2볼넷 1득점의 강백호가 가장 돋보였다. 김상수는 3안타, 박병호, 장성우, 이호연은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
반면 두산 선발 김동주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학교폭력 혐의를 벗고 돌아온 이영하는 294일 만에 1군 복귀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의 3안타는 대패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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